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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의 생명도 소중히… 조선의 법에서 ‘공평과 정의’를 묻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6.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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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 ‘조선의 죄와 벌’ 7월 1일 개막
  • 『경국대전』 등 고문헌 대거 공개… 10월 15일까지 안동서 무료 관람

2026 세계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 개막.jpg

 조선시대의 법과 형벌 체계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되짚어보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은 오는 7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지하 2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의 죄와 벌-예(禮)로 가르치고 법(法)으로 다스리다’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법 문화와 형사 행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당대 사회가 법과 형벌이라는 수단을 통해 어떻게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구현하려 했는지 그 발자취를 세밀하게 추적한다.


전시는 유교 정신이 조선 법 체계의 근간이 된 배경을 시작으로, 『대명률(大明律)』과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이르는 조선의 핵심 법령을 깊이 있게 다룬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역사 유물과 시각 자료를 통해 당시 형사 사건의 발생부터 수사 과정, 형벌의 집행과 운용에 이르는 형사 행정의 실제 변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평소에는 보존 관리와 학술 연구 목적으로 외부 반출이 엄격히 제한됐던 귀중한 고문헌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도서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열람 공간이 조성되며, 정조 대에 제정된 법제서 『흠휼전칙』에 기반해 제작된 형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의 법에 담긴 정신과 가치는 물론, 죄인의 생명까지도 신중하게 다루고자 했던 당시 선조들의 긍휼한 마음을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며 “전시를 통해 더욱 공평하고 정의로운 미래를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중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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