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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흐르는 조선의 멋과 독립의 얼… 안동 ‘월영야행’ 막 오른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7.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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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31일부터 열흘간 월영교·임청각 일원서 개최
  • 조선 민속문화와 근현대 독립운동 역사 잇는 역사문화 동선 확장
  • 가족 야간 마라톤, 반려동물 스냅 촬영 등 이색 신규 프로그램 11종 풍성

0728 월영교에서 임청각까지  달빛 따라 만나는 안동 국가유산야행 (2).jpg

 안동의 여름밤을 국가유산의 은은한 정취로 물들일 대표 야간 축제가 돌아온다. 안동시는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열흘간 월영교와 임청각 일원에서 ‘월영야행’을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월영야행은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안동의 대표적인 국가유산 야행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월영교 중심이었던 행사 공간을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까지 대폭 확장해 주목을 받는다. 월영교 일원에 살아 숨 쉬는 조선시대 민속문화유산과 임청각이 품은 근현대 독립운동 역사를 하나의 동선으로 매끄럽게 연결했다. 이와 함께 11종의 신규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여 안동의 역사와 국가유산을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롭게 확장된 동선을 따라 다채로운 독립운동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만주 망명 여정을 모티브로 한 역사 도보 프로그램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광복으로 가는 길’은 행사 기간 매일 오후 7시 30분에 임청각을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와룡터널을 거쳐 안동무궁화공원까지 걸으며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느낀다.


상시 운영되는 ‘태극기 휘날리며, 1894 안동의 밤’ 코너에서는 태극기 구슬 볼펜 만들기와 광복군 암호 해독 미션 등을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또한, 8월 1일 오후 7시에는 강변 실개천을 출발해 임청각, 월영가람길, 월영교 일원을 달리는 가족 참여형 야간 마라톤 ‘런앤런(Learn&Run)’이 펼쳐져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올해 월영야행은 어린이부터 반려동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대상을 넓혔다. 전통 갓을 쓴 반려견의 야간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월영 멍멍 촬영소’가 운영되며, 어린이 대상 역사·문화 골든벨인 ‘월영별과’, 풍선·버블쇼·마술공연이 이어지는 ‘월영놀이터’, 친환경 아나바다 장터인 ‘월영 꼬마장터’ 등이 꾸려진다.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과 연계한 ‘동화책 콘서트’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교육적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먹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민속촌길 일원에는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월영객주’와 ‘월영장터’가 들어서며, 푸드트럭 구역인 ‘영락식당’에서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안동 지역 특산품을 맛볼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고품격 문화 프로그램도 총 9종으로 확대했다. 선성현객사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의 심신 수양서인 『활인심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선성현의 밤,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이 열린다. 이와 연계해 싱잉볼과 전통악기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K-Sound Bath: 활인심방과 소리명상’은 현재 사전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 밖에도 축제장 전역에서 풍성한 전시와 공연이 이어진다. 이육사 시인의 시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내 고장 청포도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앞둔 『수운잡방』 기념 특별전, ‘안동 무궁화 축전’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문화유산의 멋을 더할 안동시립합창단 공연, 경북 무형유산 안동놋다리밟기 시연, 하회별신굿탈놀이, 뮤지컬 ‘신 웅부전’ 등도 축제 기간 내내 무대에 오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월영야행은 월영교에서 임청각까지 역사문화 동선을 넓혀 조선시대 민속문화부터 근현대 독립운동의 역사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달빛 아래서 안동 국가유산이 가진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특별한 여름밤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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