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과 현대 아우른 117점 출품… 해외 작가 참여로 글로벌 확장성 입증
- 대상에 이인수 작가 ‘분청 박지 채색 모란문 우림이’ 선정
- 오는 23일까지 성주 아트리움 모리서 수상작 전시
한국의 전통 미감과 현대적 실용성이 접목된 다채로운 차 도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상북도는 21일 성주군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아트리움 모리’에서 (사)경상북도 도예협회가 주관하는 ‘제5회 우리 그릇 전국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경북의 대표 도예 행사로 자리매김한 이번 공모전은 차를 우려 담는 주전자 모양의 그릇인 다관의 우리말 ‘우림이’를 주제로 진행됐다.
올해 공모전은 흙이라는 따뜻한 소재에 다도 문화를 깊이 있게 녹여낸 실용적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전통의 멋스러움과 현대적 감각, 실험적 의도와 뛰어난 실용성을 고루 갖춘 출품작이 대거 모이며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접수 기간 동안 총 117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개최지인 경북이 66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7점, 서울과 경기 각 6점, 부산·대구·전남광주 각 4점, 대전·제주 각 3점, 울산·강원·충남·충북·전북 각 2점, 인천 1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2점, 스페인 1점 등 해외에서도 출품작이 들어오며 전국을 넘어 글로벌 공모전으로서의 가능성도 드러냈다.
영예의 대상은 경북 칠곡 효향요의 이인수 작가가 출품한 ‘분청 박지 채색 모란문 우림이’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물을 깔끔하게 끊어내는 뛰어난 절수성(絶水性)과 안정적인 비례감을 선보여 차 도구로서의 완벽한 기능성을 입증했다. 심사위원단은 예스러움과 독창성이 어우러진 화려한 모란꽃무늬를 높이 평가하며 “전통을 살아있는 현대 문화로 확장해 낸 작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오래된 미래’ 같은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오는 8월 23일까지 성주 아트리움 모리 내 ‘아틀리에 샘’에서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전국 우수 도예가들의 정성이 담긴 다채로운 ‘우림이’ 작품을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공모전을 통해 우리 도예의 무한한 가능성과 저력을 실감했다”며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정성이 담긴 이번 작품들이 도예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한국 차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꽃피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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