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증된 입지와 86% 찬성률의 주민 수용성, 울산 울주 제치고 값진 결실
- 2037~2038년 상업운전 목표… 68년간 2조 3천억 원 규모 지원금 확보

이번 부지 선정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영덕군은 치열한 경합을 벌인 울산 울주군을 제치고 최종 후보지의 영예를 안았다.
영덕군이 최종 낙점된 배경에는 이미 검증된 입지 여건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21년 중단된 천지원전 추진 당시 지질조사, 환경평가, 토지보상 등 핵심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돼 향후 부지 확장성과 신속한 사업 추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원전 건설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 사전 여론조사 결과 86.18%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해 경쟁 지역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 대규모 상업 풍력단지를 가동한 영덕군은 이번 원전 유치를 통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이 조화를 이루는 정부 에너지믹스 정책의 최적지로 공인받게 됐다.
연인원 720만 명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연합 경제권’ 구축
포항 철강·AI 데이터센터 등 무탄소 전력 공급… 산업 시너지 극대화
경주 SMR 미선정 아쉬움, 제12차 전기본 반영 위해 총력 대응 예정
영덕읍과 축산면 일원에 들어설 신규 원전은 총 2.8GW 규모의 한국형 대형 원전(APR1400) 2기로, 오는 2037년부터 2038년까지 차례로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천문학적이다. 건설비용 약 12조 원이 투입되며, 건설 기간 8년과 운전 기간 60년을 합친 68년 동안 약 2조 3,000억 원의 법정지원금이 순차적으로 지역에 확정 지급된다.
우선 실시계획 승인 시 건설비의 2%에 달하는 약 2,400억 원의 특별지원금이 나와 도로와 항만 등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에 먼저 투입된다. 산업부 백서에 따르면 8년간의 건설 기간에만 일평균 4,000명, 연인원 720만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해마다 4,5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 경제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북도는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첨단 산업을 키우는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원전의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을 바탕으로 포항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이끌고, 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울진, 영덕, 포항, 경주를 잇는 동해안 에너지 자산을 하나의 벨트로 묶어 '에너지 연합 경제권'을 완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신속한 건설을 위해 영덕군, 한국수하력원자력과 함께 ‘영덕 대형원전 건설 행정지원단’을 즉시 가동해 인허가 원스톱 지원과 주민 소통에 나선다. 다만 이번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부지에서 경주시가 제외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며, 연말에 확정되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대형원전 유치로 영덕은 이제 더 큰 도시가 됐다"라며 "영덕과 동해안이 국가 에너지 정책과 지역 발전이 함께 가는 성공모델이 되도록 경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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