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K-EXPO’서 520만 달러 규모 수출 상담…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 이탈리아 마르케주와 우호교류협약 체결, 해양·첨단 제조 협력 시너지 기대
- 안코나·칼리서 합동 합창 공연… 문화예술로 다진 동반자 관계

경상북도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잇달아 방문하며 도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견인하고, 현지 지방정부와의 외교·문화적 파트너십을 다지는 등 다각적인 글로벌 성과를 올렸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마르케주를 방문해 ‘K-EXPO SPAIN 2026’ 참가, 우호교류협약 체결, 기념 합동 공연 등 쉼 없는 국제교류 행보를 펼쳤다.
유럽 최대 한국 상품전서 ‘경북의 맛과 멋’ 통했다
대표단은 지난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막을 올린 ‘K-EXPO SPAIN 2026’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유럽 세일즈 외교에 돌입했다. 이번 박람회는 유럽 바이어 300여 개사와 5,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유럽 내 최대 규모의 한국 우수상품 박람회다. 경북도를 포함해 국내 5개 지방정부와 91개 기업이 참여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경북도는 식품 기업 19개사와 화장품 기업 7개사 등 총 26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북 공동관’을 운영하며 현지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직접 현장을 찾아 참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출 최전선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유럽 시장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성과도 가시적이다. 참가 기업들은 유럽 바이어들과 총 172건의 밀도 높은 수출 상담을 진행해 520만 달러의 상담액과 202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기록했다. 현장에서 체결된 업무협약(MOU)만도 6건, 6만 5천 달러 규모에 달해 향후 경북 기업들의 유럽 영토 확장에 단단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제조업 중심지 마르케주와 ‘새로운 동맹’
이어 대표단은 15일 이탈리아 마르케주 정부청사로 이동해 프란체스코 아콰롤리 주지사와 두 지역 간의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제·통상, 문화·관광, 교육, 청년 교류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정기적인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탈리아 중부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마르케주는 기계·정밀부품, 가구, 패션은 물론 세계적인 요트 산업 클러스터를 보유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지다. 탄탄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도와 닮은꼴이다.
프란체스코 아콰롤리 마르케주지사는 경북도를 풍부한 역사문화유산과 첨단산업 경쟁력을 모두 갖춘 역동적인 지역이라 평가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화·예술을 넘어 경제 전반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체결식 당일 양 부지사와 대표단은 안코나 지역의 세계적 럭셔리 요트 기업인 ‘팔룸보 슈퍼요트’와 ‘칸티에레 델레 마르케’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했다. 특히 엔니오 체키니 칸티에레 델레 마르케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글로벌 해양레저 산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두 지역 첨단 제조 기업 간의 교류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합창으로 하나 된 영혼, 문화로 국경을 넘다
경제와 외교의 성과는 따뜻한 문화예술 교류로 완성됐다. 대표단은 마르케주 방문 기간 중 두 지역의 우호 증진을 위한 음악 선물을 준비했다.
협약 체결 당일인 15일 안코나 시청에서는 경북연합합창단과 마르케주 삼마(Shammah) 연합합창단이 첫 기념 공연을 선보이며 화합의 무대를 연출했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칼리 시립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아름다운 하모니를 현지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합동 공연은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국경을 넘어 음악으로 교감하는 국제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순방을 통해 경북 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을 다지고 마르케주와의 협력으로 유럽 외교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문화 교류로 양 지역의 우정 깊이를 더했다"고 총평했다. 아울러 "이번 경제·외교·문화 분야의 국제교류 성과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도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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