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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선 이재갑·녹색당 허승규…안동, 지방자치 새 역사 썼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6.0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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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이재갑, 전국 최초 ‘기초의원 10선’ 대기록 달성
  • 녹색당 허승규, 지역구 최초 시의회 입성…소수정당 이변
  • 국힘 대참사 속 민주당 7석 확보 판정승, 다당제 연대로 원내 제1정당 위용 갖춰

 

이재갑 의원.jpg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

개표 결과, 안동시라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갑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며 '전국 최초 기초의원 10선'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후보는 1991년 초대 지방의회를 시작으로 35년간 의정 외길을 걸어왔다. 이번 당선으로 기존 영광군의회 강필구 의원과 함께 보유했던 최다선(9선) 기록을 깨고 단독으로 지방자치 새 역사를 썼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지방자치의 살아있는 역사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아직 많다"며 "주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다른 이변은 마선거구에서 나왔다. 녹색당 소속으로 출마한 허승규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하며, 녹색당 역사상 최초의 지역구 기초의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동안 거대 양당 중심의 지역 구도에서 소수 정당이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허 당선인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교통, 환경, 농촌 문제 등 발로 뛰는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쳐 표심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허 당선인은 "시의회 진입을 발판 삼아 주민들의 소중한 기본권을 지키고,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안동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를 통해 안동시의회 정당별 의석수 현황도 크게 요동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7석을 차지하며 동률을 이뤘고, 무소속 후보 3명과 녹색당 허승규 후보 1명이 당선돼 시의회에 입성했다. 외형상으로는 양당이 같은 의석을 나눠 가졌으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무게추는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다.


국민의힘은 기존의 다선 의원들이 잇따라 낙마하는 대참사를 겪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선거 4석에서 7석으로 의석을 대폭 늘리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전원 생환하며 실질적인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이다.


여기에 10선에 성공한 무소속 이재갑 의원을 필두로 한 무소속 세력과 녹색당 허승규 의원이 민주당과 연대할 경우, 사실상 과반을 넘어서며 원내 제1정당의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거대 양당의 힘겨루기 속에서 무소속과 소수정당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역동적인 다당제 구조로 안동시의회가 완전히 재편된 셈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안동시의원 선거는 단순히 정당 이름에 의존하지 않고 인물을 선택한 주민들의 심판이 돋보인 선거"라며 "앞으로 안동시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역동적인 정책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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