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유니버설디자인 총괄 출신… “장애를 넘어 무장애 도시로”
- 국가산단 고도화·수소산업 조성 등 산업 구조 전면 개편 예고
- 국민의힘 황병직과 양자 대결… ‘조직력 대 변화’ 정면충돌

더불어민주당 우창윤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본선 행보에 속도를 내며 ‘영주 대전환’을 선언했다. 휠체어를 탄 건축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우 후보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닌, 정체된 영주의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과정으로 규정했다.
지난 2일 민주당 경선 결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우 후보는 이제 국민의힘 황병직 예비후보와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황 후보와 혁신적 변화를 내건 우 후보의 대결을 두고 ‘조직과 변화의 대격돌’이라 평가하고 있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본 영주… “불편함이 설계의 기초”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LH 유니버설디자인 총괄건축가를 지낸 우 후보는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오히려 강력한 정책적 자산으로 승화했다. 그는 “도시의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험이야말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설계의 시작”이라며 영주를 누구나 이동이 자유로운 ‘무장애 도시(Barrier-Free City)’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 후보는 행정 역시 건축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건축은 제한된 예산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라며 “영주 행정에도 치밀한 설계 능력을 도입해 국비 확보와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산 2조 시대’ 선언… 산업 지도 새로 그린다
우 후보가 내건 공약은 기존의 민원 해결 위주 선거 전략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는 ‘영주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국가산업단지와 베어링 산업의 고도화, 수소산업 기반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600개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 설계도 구체적이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철학인 기본소득 제도를 지역 실정에 맞춰 도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구체적이다.
보수 텃밭 영주의 선택은… “설계도를 현실로 증명할 것”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영주에서 우 후보의 ‘산업 설계도’가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산업 구조 개편이라는 거대 담론을 꺼낸 드문 사례”라며 우 후보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결국 우 후보에게 남은 과제는 건축가로서 그린 이 거창한 청사진이 현실 정치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시민에게 증명하는 일이다. ‘멈춰버린 영주’를 다시 뛰게 하겠다는 우창윤의 설계가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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