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사회주의 리얼리즘 기반 북한미술 50점 전시…7월 5일까 진행
- 조선화 등 전통·현대 결합 양식 집중 조명
- 전시·공연 결합 ‘뮤지엄 콘서트’로 복합문화공간 실험

송강미술관이 2026년 새봄을 맞아 특별기획전 「2026 북한의 회화 – 분단 너머의 리얼리즘」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월 11일부터 7월 5일까지 약 3개월간 이어지며, 유화와 조선화 등 북한미술 작품 50점을 통해 분단 이후 형성된 또 하나의 한반도 미술을 조명하고 있다.
북한미술은 광복 이후 다양한 실험과 표현을 확장해 온 남한 미술과 달리, 분단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흐름을 형성해 왔다. 그동안 이념적 시각에 갇혀 제한적으로 소개돼 왔지만, 이번 전시는 이를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현실 인식과 미적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전시는 세 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제1·3전시장에서는 ‘북한 회화의 리얼리즘’을 주제로 사회적 가치와 집단적 이상을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구적 사실주의와는 다른 맥락에서 형성된 북한식 리얼리즘의 특징을 인물과 풍경, 서사적 장면을 통해 보여준다.

제2전시장에서는 ‘조선화: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주제로 동양화 기법을 바탕으로 발전한 북한 특유의 회화 양식을 소개한다. 색채감과 선묘, 몰골기법 등이 어우러진 작품 속에는 자연과 일상의 서정성, 민족적 미감이 담겨 있다.
개막일에는 전시와 연계한 ‘송강미술관 뮤지엄 콘서트’도 함께 열렸다. 성악과 기악 앙상블 공연을 전시 공간 안에서 진행해 관람과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이는 미술관을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예술 장르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김명자 관장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전쟁과 갈등 속에서 예술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며 “서로 다른 체제에서 형성된 예술을 이해하고 공감과 연결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분단이라는 경계를 넘어 예술의 보편성과 소통 가능성을 조명하는 자리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사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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