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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 K-푸드, 프랑스 미식가 입맛 잡았다… 산지·문화 통째로 수출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8.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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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프랑스 현직 셰프·전문가 초청 ‘찾아오는 수출 ONE-STOP’ 개최
  • 백진주쌀·안동소주·발효식초 등 지역 대표 식재료의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 미국 수출 1억 2천만 원 성과 이어… 학생 실무교육 연계한 공공형 대학 지산학 모델 실증

국립경국대, 프랑스 미식 전문가 초청‘찾아오는 수출 ONE-STOP’추진2.jpg

 경북 북부 지역의 우수한 농식품과 식문화가 유럽 미식의 본고장 프랑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큰 발판을 마련했다.


국립경국대학교 글로컬대학추진단은 지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안동과 예천 일원에서 프랑스 현직 셰프와 글로벌 미식 관계자를 초청해 ‘2026 글로컬 K-푸드 세계화–찾아오는 수출 ONE-STOP’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추진된 1차 ‘찾아가는 수출 ONE-STOP’의 후속 사업이다. 1차 사업에서 경북 북부 식품기업 3개사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8만 1,004달러(한화 약 1억 2,141만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국립경국대는 이 같은 성과를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와 전문가가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 시장성을 검증하는 새로운 수출 지원 모델을 도입했다.


제품 넘어 ‘산지·사람·문화’를 한 번에 체험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제품 전시나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았다. 프랑스 셰프단은 원료 산지와 생산시설을 직접 찾아 재배 방식, 발효·숙성 기술, 생산자의 철학, 지역 식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했다.


방문단은 안동농협 농산물유통센터, 안동전통시장, 명인안동소주, ㈜밀과노닐다, 수졸당, 선지농산, 초산정, 농부창고 등을 둘러보며 생산 과정을 확인했다. 이어진 기업별 미식 피칭과 수출 상담에서는 유럽 시장 적합성, 프랑스 요리와의 페어링 가능성, 현지 레스토랑 메뉴 활용, 패키지 개선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지난 9일 명인안동소주 하회 복합관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에서는 안동·예천·영양 지역 10개 우수 식품기업이 참여해 백진주쌀, 전통주, 장류, 발효식초, 참기름, 호두, K-소스 등을 선보였다. 프랑스 전문가들은 제품의 맛과 향은 물론 새로운 식재료로서의 활용 가치와 현지 메뉴 적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국립경국대, 프랑스 미식 전문가 초청‘찾아오는 수출 ONE-STOP’추진3.jpg

참가한 프랑스 방문단은 미쉐린 스타 및 미쉐린 가이드 등재 레스토랑 셰프,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수셰프, 프랑스 대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톱 셰프’ 출연자, 오너셰프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미식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프랑스 문화교류단체인 FRKO Association(FRKO Connect)의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됐으며, 프랑스 미식계를 대표하는 셰프 데이비드 투아탱(David Toutain)이 자문과 선발 과정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기업 수출과 학생 교육을 잇는 선순환 지산학 모델

국립경국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FRKO Association과 협력해 참여기업 선정부터 제품 진단, 셰프단 매칭, 통역, 미식 피칭, 수출 상담, 후속 지원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다.


이 과정에서 로컬 창업에 관심이 있는 식음·관광·문화유산 전공 학생들이 현장에 직접 참여했다. 학생들은 기업 조사, 식문화 가이딩, 마스터클래스 수행 등 글로벌 미식 산업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또한 'Scon Chat AI' 기반의 실시간 통역 환경을 구축해 원활한 상담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수출 지원과 학생의 실무 교육을 연계한 공공형 대학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은 "공공형 대학은 지역 자원을 세계 시장과 연결해 기업의 성장과 청년의 지역 정착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업, 지자체, 학생, 해외 전문가가 함께하는 수출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의 우수한 식품 자원이 실질적인 수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단체장들 역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 농식품의 수출 품목과 시장 확대 정책을 약속했고,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역 발효문화를 세계적 미식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안병윤 예천군수 또한 발효식초와 참기름 등 우수 농식품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0월 파리 ‘K-FOOD WEEK’ 연계… 유럽 시장 본격 공략

이번 사업은 aT 파리지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수요와 직접 연계된다. aT 파리지사는 상담에서 발굴된 관심 품목을 대상으로 현지 메뉴 개발과 소비자 반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K-FOOD WEEK’와 연계해 현지 유통 및 수입업체 매칭, 수출 상담을 이어가며, 통관·인증, 외국어 홍보물 제작, 물류 지원 등 후속 조치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민형 aT 파리지사장은 "프랑스 미식 업계는 식재료의 산지와 생산자의 철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지역 식품이 일회성 시식을 넘어 현지 레스토랑의 지속적인 식재료 수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환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장은 "제품 소개를 넘어 산지와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 바탕 위에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더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상담 결과를 토대로 시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샘플 발송부터 최종 수출 계약까지 후속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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