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문화관광 워킹그룹 개최… 안동 하회마을 ‘글로벌 관광 거점’ 육성
- 야간 콘텐츠 정례화·체류형 인프라 확충으로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시대 정조준

경상북도가 안동 하회마을의 독보적인 문화유산 가치를 앞세워 경북 북부권을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문화유산 및 관광 분야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문화관광 워킹그룹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동 하회마을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이를 실질적인 지역 관광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안동의 대표적 전통 불꽃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를 글로벌 문화관광 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경북연구원 사현지 부연구위원은 하회선유줄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공연 주기를 정례화해 국내외 관광 수요를 고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 부연구위원은 “입장료 수입을 콘텐츠 개발과 전문 인력 확충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문화유산과 관광산업을 연계하는 통합 TF를 구성하고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연간 방문객 100만 명을 유치하는 체류형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지난해 도입된 하회선유줄불놀이 사전예약제와 유료화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관람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공연의 질과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자문위원들은 줄불놀이를 경북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관광 브랜드로 키우고, 전통주나 미식축제 등 지역 특화 문화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동 하회마을이 지닌 지리적·문화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광역 관광 벨트화 방안도 제시됐다. 인근의 병산서원, 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묶는 연계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급증하는 체류형·체험형 관광 트렌드에 맞춰 지역 한옥 숙박 서비스의 품질을 표준화하고 고급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세계유산의 보존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경북도는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전문가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하회선유줄불놀이의 국내외 홍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안동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북부권 관광 활성화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찬우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안동 하회마을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관광지가 아니라, 600년 전통의 유교문화가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쉬는 생활문화 공간이자 세계인이 함께 보전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라며, “주민의 삶을 존중하고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켜내는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을 통해 안동을 세계인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글로벌 전통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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