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유일 '안동·임하댐' 저온 수자원으로 냉방 전력 최대 50% 절감
- 수상 태양광 연계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2030년 집적단지 지정 목표

안동시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동댐과 임하댐이라는 두 개의 다목적댐을 보유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댐 심층수를 활용한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급증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와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프로젝트’에 발맞춰 추진된다. 안동시는 지난 4년간 공들여 수립한 ‘수자원 활용 지역발전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물산업 지원 단지, 스마트팜 단지, 수열에너지 공급 시스템 등이 융합된 ‘물산업파크’ 조성을 준비해 왔다. 이 중 핵심 사업인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가시적인 지역 발전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거대한 전력 소비와 이를 식힐 강력한 냉각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안동시는 댐 유역을 활용한 수상 태양광 집적화단지를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미 임하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이 조성돼 있어 전력 공급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핵심 경쟁력은 연중 10~15℃를 유지하는 두 개 댐의 깊은 물(심층수)이다. 이 저온의 심층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면 기존 기계식 냉각 방식과 비교해 냉방 전력을 30%에서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전력사용효율(PUE)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인 1.2 이하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옥외 냉각탑이 필요 없어 데이터센터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음과 백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시는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20℃ 안팎의 따뜻해진 물(승온수)을 인근 스마트팜 단지 등에 재활용하는 '순환형 모델'도 함께 구축한다. 물과 에너지, 데이터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친환경 융합 산업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들을 이끌 유인책도 풍부하다. 수도권과 비교해 토지 이용 제약이 적고 즉시 개발 가능한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단계적인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 안동시는 입주 기업에게 수열 냉각 인프라를 제공하고 지방세를 감면하는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운영 및 관리를 전담할 전문 인력을 양성해 기업의 인력 수급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추진 일정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안동시는 올해 하반기 사업대상지 조사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 이어 2029년 집적단지 지정 승인을 신청하고, 2030년 상반기 최종 지정을 목표로 기업 유치 설명회와 입주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풍부한 댐 심층수는 안동만이 가진 독보적인 자산으로,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안동의 특화산업인 바이오·백신 산업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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