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호국길 걷기 개최
- 학생·학부모·참전유공자 등 1,500여 명 참여…체험 중심 보훈교육 눈길
- 블랙이글스 축하비행·나라사랑 체험부스 운영으로 호국정신 계승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교복을 입고 전장으로 향했던 학도의용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념 행사가 장사상륙작전 전승지에서 열렸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3일 영덕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일대에서 ‘2026년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 및 호국길 걷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150여 개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6·25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 지역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여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의용군들의 넋을 기렸다.
‘작은 영웅의 용기에 피어난 오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추모를 넘어 미래세대가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공감하는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의 시작은 남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호국길 걷기’였다. 참가자들은 장사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스토리텔링 전시를 관람한 뒤 남정초등학교에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비까지 약 2㎞ 구간을 함께 걸었다. 장사해수욕장과 전승지를 따라 이어진 길 위에서 참가자들은 1950년 9월 조국을 위해 희생한 학도의용군들의 발자취를 되짚으며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열린 추념식은 학도의용군 입장과 국민의례, 헌화, 묵념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전몰 학도의용군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추념사에서 “나라를 위해 교복을 입고 전장에 나선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평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하는 일이 가장 값진 헌사”라며 “학생들이 역사를 바르게 배우고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라사랑교육과 보훈·평화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념식 이후에는 경북교육청 뮤지컬예술학급 학생들이 특별공연 ‘나는 학도병의 어머니였습니다’를 선보였다. 공연은 어린 나이에 전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학도병들의 희생과 가족들의 아픔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관람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행사장 상공에서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이 펼쳐졌다. 역동적인 기동 비행과 화려한 에어쇼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안보의 중요성과 국군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나라사랑 체험부스와 기록물 전시가 진행됐다. 도내 초·중·고 학생들은 나라사랑 엽서 쓰기, 독립운동 체험, 평화·통일 체험, 독립군 사격 체험, 참여형 퀴즈 등 15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들과 소통했다.
경북교육청 총무과는 ‘경북 학도의용군 기록물 전시관’을 마련해 학적부와 사진, 구술기록 등 관련 자료를 공개했으며, ‘나만의 서명문 태극기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15개 고등학교 주니어 ROTC 학생들과 14개 학교 나라사랑 동아리 학생들이 행사 운영에 직접 참여해 안내와 안전관리, 체험부스 진행을 맡으며 학생 주도형 나라사랑교육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책으로만 배우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니 학도의용군들의 희생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며 “오늘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장사상륙작전 전승지와 경북 학도의용군 기록물 등 지역의 호국 자원을 활용한 체험 중심 교육을 확대해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실천하는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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