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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 벽을 넘은 유망주, 세계를 던졌다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08.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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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학교체육 출신 박시훈, U20 세계육상선수권 포환던지기 준우승
  • 초등 운동장에서 세계 시상대까지, 풀뿌리 육성 체계가 만든 결실
  •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연계 시스템, 한국 육상의 미래를 바꾸다

1.경북교육청, 지역 기반 육상 인재 육성 세계무대에서 결실(박시훈 선수)_02.jpg
박시훈 선수

 지방 교육청이 오랜 시간 다져온 풀뿌리 육성 체계가 마침내 세계 무대에서 결실을 맺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구축해 온 지역 기반 육상선수 발굴·육성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박시훈 선수가 세계대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경북 학교체육을 거치며 성장한 박시훈 선수(현 울산광역시청)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6 U20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20m31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처음 포환을 잡았던 유망주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겨루며 당당히 시상대에 오른 것이다.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증명한 가능성

박 선수의 성장은 경북 학교체육의 체계적인 지원과 궤를 같이한다. 구미인덕초등학교 4학년 시절 체육교사의 권유로 포환던지기를 시작한 그는 구미인덕중학교와 금오고등학교를 거치며 초·중·고 각급 한국기록을 차례로 경신했다.


지난해 금오고 재학 중에는 20m21을 기록하며 국내 고등부 선수 최초로 '20m 벽'을 돌파했다. 이어 2026년에는 성인용 포환으로 19m10을 던져 한국 역대 2위 기록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5월 열린 제22회 U20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20m65의 U20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풀뿌리 인재 체계가 거둔 압도적 성과

이번 성과는 개인의 천재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초·중·고교를 연계해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한 '경북형 육성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북교육청은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초·중학교 단계의 육상대회를 정례화하고 전속 육상 지도자를 배치해 학생선수 지도와 학교운동부 훈련, 대회 참가를 다각도로 지원해 왔다.


이러한 체계적인 육성은 국내 대회 성과로도 고스란히 입증됐다.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제55회 대회에서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등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해 전국 최다 금메달과 최다 메달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제55회 대회 여자 15세 이하부 4×400m 계주에서는 부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제100회부터 제106회까지 18세 이하부 육상 종목 5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학생 육상의 강자로 입지를 다졌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박시훈 선수가 경북 학교체육에서 꿈을 키워 세계 무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성과는 선수의 끊임없는 노력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중심의 발굴·육성 체계, 지도자와 학교, 지역사회의 지원이 함께 이룬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별 육상선수 발굴·육성 체계를 더욱 강화해 학생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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