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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에 되살린 공동체의 힘, 함께로 버티고 채우다

  • 김영동
  • 입력 2026.04.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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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번기 속 협력과 상생의 가치 재조명
  • 공동체 기억 통해 오늘의 연대 메시지 전해
  • 웹진 『담談』 5월호, 삶을 채우는 ‘함께함’ 조명

 

사진1. 조선시대직파법(출처-스토리테마파크).png
조선시대직파법(출처-스토리테마파크)

 한국국학진흥원이 발행하는 인문 감성 웹진 『담談』 통권 147호(2026년 5월호)가 ‘함께함의 지혜’를 주제로 발간됐다. 이번 호는 24절기 중 소만(小滿)을 맞아 만물이 차오르는 계절 속에서 공동체가 만들어 온 협력의 가치를 짚었다.


기획은 농번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광우 교수는 선조들의 기록인 『죽소부군일기』와 『계암일록』을 바탕으로 소만 무렵 농촌의 현실을 풀어냈다. 모내기와 파종이 겹치는 시기, 가뭄과 인력 부족이라는 위기를 동계·동약·두레 같은 공동체 조직으로 넘었던 과정을 통해 ‘함께의 힘’을 조명했다.


서미숙 작가는 어린 시절 농촌의 기억을 통해 공동체 정서를 되살렸다. 들과 산을 뛰놀던 풍경,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보릿고개의 시절에도 이웃과 나누며 버텨낸 경험을 담아냈다. 궁핍 속에서도 관계로 버틴 삶의 방식이 오늘의 의미로 확장된다.

 

사진3. 밭작물을 파종하는 모습(출처-스토리테마파크).jpg
밭작물을 파종하는 모습(출처-스토리테마파크)

 ‘함께’의 가치는 예술 영역에서도 이어진다. 이수진 평론가는 근대 공연장 협률사의 역사와 오늘날 공연을 연결해 다양한 소리와 몸짓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예술의 본질을 짚었다. 류기수 연구원은 소만의 ‘조금씩 채운다’는 의미에 주목해, 결핍을 나눔으로 메워가던 선조들의 삶을 현대적 연대로 해석했다.


이외에도 연재 콘텐츠는 ‘함께함’의 서사를 다층적으로 확장했다. 이문영 작가의 이야기에서는 여러 존재가 힘을 모아 위기를 넘는 과정이 그려졌고, 서은경 작가는 백석의 시를 웹툰으로 재해석해 생명과 자연의 감성을 새롭게 전달했다.


이번 호는 개인화가 심화된 시대 속에서 공동체적 삶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혼자가 아닌 함께일 때 삶은 더 단단해지고, 위기는 극복 가능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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