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재생계획 마무리 단계…하반기 본격 착수
- 1,680억 투입, 주거·공동체·기반시설 통합 복구
- 복합커뮤니티 시설 추진…지속가능 농촌 모델 구축

경상북도가 지난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의 마을공동체 회복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복구를 넘어 지역 재생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안동·의성·청송·영덕 등 4개 시군 24개 지구를 대상으로 총 1,680억 원을 투입해 특별재생사업,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 마을기반 조성사업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목표는 피해 지역을 ‘미래세대가 살고 싶은 마을’로 재탄생시키는 데 있다.
지난해 산불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이 겹치며 경북 북부 전역에 대규모 피해를 남겼다. 주택과 농경지, 산림이 광범위하게 소실됐고, 이재민들은 장기간 임시 거주 생활을 이어왔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농촌 특성상 주거 상실은 곧 지역 이탈로 이어져 지역소멸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경북도는 기반시설 복구에 더해 주민 심리 회복과 공동체 기능 복원을 위한 공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특별재생계획 수립에 착수해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 정부 합동 점검을 거쳐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왔다.
총 980억 원 규모의 특별재생사업은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와 청송 달기 약수터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단기와 중장기 계획으로 구분해 세부 사업을 구체화했으며, 현재 관계기관 협의와 심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내 계획 승인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의성·영덕 5개 지구에 415억 원을 투입해 공동작업장과 커뮤니티센터, 힐링 공간 등 주민 거점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 실시설계 단계로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분야는 마을기반 조성사업이다. 안동 8개 지구 등 총 17개 지구에 285억 원을 투입해 도로와 상하수도 등 필수 인프라를 복구하고 있다. 여름철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확충도 병행해 올해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 지역의 장기적 회복을 위한 복합시설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에 따라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심리상담, 건강, 복지, 돌봄 기능을 갖춘 복합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사전 연구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해당 사업을 통해 청년층 유출과 고령층 고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재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농촌 공동체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황명석 경상북도지사 권한대행은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송과 영덕 특별재생계획은 산불 피해 지역 최초 사례로 향후 지역 재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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