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를 넘어, 새로운 녹색 미래로’… 50개국 800여 명 모여 머리 맞대
- 원자력·수소 기반 에너지 고속도로 및 CCU·DAC 실증사업으로 탄소네거티브 선도

대한민국 산업화를 상징하는 철강도시 포항이 세계적인 녹색전환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경상북도는 지난 8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제2회 세계녹색성장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 WGGF)’ 개회식을 개최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녹색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경계를 넘어, 새로운 녹색 미래로’를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80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 기업인,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산업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회성 무탄소(CF) 연합 회장, 김상협 글로벌 녹색성장 기구(GGGI) 사무총장,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국내외 기후·환경 분야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올해 포럼은 전통적인 산업도시가 기후위기라는 도전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바꾸는 방안에 주목한다. 사흘간 녹색산업과 저탄소 해양교통을 비롯해 녹색금융, 블루카본, 기후안심도시,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시민 기후행동 등 다각적인 의제가 테이블 위에 오른다.
포항은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해 온 대표적인 철강 도시에서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린철강, 이차전지, 수소산업 등 미래 신산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녹색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포항의 경험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전 세계 도시들과 공유된다.
경상북도 역시 이러한 산업도시의 녹색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후테크 실증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원자력과 청정수소를 축으로 삼은 ‘원자력·수소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나섰다. 이와 함께 탄소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직접 공기 포집(DAC) 기술고도화 사업을 본격화하며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네거티브(Carbon Negative)’ 사회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녹색전환 모델을 세계 무대에 확산시키는 동시에, 기후테크 산업 육성과 녹색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기후위기는 국가와 산업,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이며 이제 녹색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경상북도는 원자력과 청정수소 기반의 에너지 전환, CCU 등 기후테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의 녹색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이번 포럼에서 시작된 협력과 연대가 세계 녹색성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며 “세계녹색성장포럼이 기후위기의 해법을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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