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20만 병 생산체계 구축…국내 싱글몰트 시장 경쟁력 강화
- 예천 보리 쓰고 맥아박은 축사에…지역 상생·자원순환 모델 제시
- 경북도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 대한민국 위스키 중심지 만들 것”

대한민국 전통 주류의 고장 안동이 이제 ‘K-위스키’의 새로운 메카로 거듭난다.
경상북도는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에 ‘김창수 위스키증류소㈜ 안동증류소’가 공식 준공됨에 따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과 국내 위스키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이영태 경국대학교 대학원장, 배용수 안동부시장, 주류업계 및 유통업계 바이어, 투자사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준공식 퍼포먼스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최신 증류·숙성 설비를 갖춘 제조공장을 둘러보며 위스키 제조공정과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 농식품 산업과의 연계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에 문을 연 안동증류소는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109㎡ 규모로 건립됐다. 연간 140kl, 700ml 병 기준으로 약 20만 병의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설비를 갖췄다. 이는 국내 싱글몰트(한 증류소에서 보리 맥아만을 원료로 만드는 위스키) 위스키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위스키 시장에서 국산 위스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 위스키증류소㈜는 한국 최초의 한국인 싱글몰트 위스키 디스틸러(증류주 제조자)인 김창수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앞서 출시한 ‘김포 에디션’ 등이 오픈런과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안동증류소 준공은 단순한 제조공장 설립을 넘어 지역 경제와의 ‘상생’과 ‘자원순환’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증류소 측은 인근 예천군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고 현지에서 생산된 보리를 위스키 원료로 전량 활용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맥아박(몰팅보리 찌꺼기)은 인근 축산농가의 사료로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생산 방식은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부하를 낮추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경상북도는 농식품 가공산업과 주류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식품기업 투자 유치와 시설·장비 지원을 꾸준히 펼쳐왔다. 도는 이번 증류소 준공을 발판 삼아 농업과 식품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김창수 위스키증류소 안동증류소 준공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과 자원순환형 산업생태계성 조성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경북이 대한민국 K-위스키 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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