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 가장 긴 ‘하지’ 앞두고 바쁜 일상 속 ‘망중한’의 가치 조명
- 세시풍속 단오의 의미부터 공동노동 두레, 예술가의 치열한 삶까지 다채롭게 구성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6월을 맞아 ‘아무리 바빠도 들밥에 막걸리 한 잔 하지(夏至)’를 주제로 인문 감성 웹진 『담談』 통권 148호(2026년 6월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는 태양이 떠 있는 시간이 길어 노동의 강도가 한층 높아지는 6월을 맞아, 쉼 없이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누릴 수 있는 ‘망중한(忙中閑)’의 즐거움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
정연학 교수는 〈긴 하루에 찍는 짧은 쉼표〉를 통해 하지 무렵 시작되는 고된 농사일과 이 시기 찾아오는 단오의 세시풍속을 소개했다. 보리 수확과 새로운 작물 파종, 잡초 제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촌에서 단오는 액운을 막고 잠시 숨을 고르는 중요한 쉼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조춘영 교수는 〈풍물굿쟁이 김동언과 300인의 설장구 향연〉에서 전통사회 노동 현장과 절기마다 빠지지 않던 풍물굿의 매력을 담아냈다. 고된 노동 중 즐기던 풍물굿은 공동체의 흥을 북돋우는 쉼이자 예술로 확장되는 전통의 몸짓이었다고 평했다.
반면 예술의 경지에 오른 쉼이 또 다른 치열한 노동이 되는 역설을 다룬 글도 실렸다. 이수진 평론가는 〈자신의 예술에 잠식당한 예술가〉에서 뮤지컬 안무가 밥 포시와 임권택 감독의 작품을 통해 창작자의 치열한 삶과 긴장을 짚어냈다. 장우순 전임연구원은 〈한국적 근대와 노동〉에서 공동노동 구조인 ‘두레’를 살피며, 이 경험이 동학의 평등정신 토대로 연결될 수 있음을 조명했다.
이 외에도 단오 밤의 씨름대회를 배경으로 한 이수진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고양이 벼루를 통해 단오 풍속을 되새기는 서은경 작가의 웹툰 등 흥미로운 연재물이 함께 수록됐다.
웹진 『담談』 6월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https://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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