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양은냄비, 예술적 해체와 재조합 거쳐 야생의 동물로 재탄생
- 웅부홀 광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정크아트… 7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 일상 속 사물의 새로운 가능성 조명, 자원순환과 환경의 가치 전해

일상 속에서 무심하게 쓰이고 버려진 양은냄비가 거친 숨을 쉬는 야생의 수호자로 다시 태어난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오는 7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야외 공간인 웅부홀 광장에서 상설 조각전 ‘재생된 수호자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열린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예술이 전시장 문턱을 넘어 일상 속으로 스며들게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정의지 작가의 정크아트 조각 작품들이다. 안동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정 작가는 쓰임을 다하고 폐기된 생활용품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시각적 조형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작가는 버려진 양은냄비를 주요 오브제로 활용하여 산양, 표범, 호랑이 등 역동적인 동물의 형상을 빚어낸다. 세월의 흔적과 고유한 질감이 고스란히 남은 재료들은 작가의 손길을 거쳐 강인하고 생동감 넘치는 생명력으로 전환된다. 이 작품들은 공연장으로 향하는 동선 곳곳에 자연스럽게 배치돼 오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 제목인 ‘재생된 수호자’처럼, 광장에 들어선 작품들은 공간을 든든하게 지키는 영험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주변을 매섭게 응시하면서도 부드럽게 감싸 안는 동물의 모습은 친숙함과 신성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일상용품이 전혀 다른 존재로 변모한 모습을 목격하며 사물이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버려진 생활용품의 예술적 재탄생’을 정면으로 다룬 이번 전시는 인간과 사물,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명을 다한 물건이 예술이라는 호흡을 얻어 부활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환경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일깨운다.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은 가벼운 산책을 즐기거나 공연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격식 없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깊은 울림을 전할 ‘재생된 수호자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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