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기창 안동시장 “천년의 안동 정신, 세계로 확산할 것” 미래 100년 비전 제시
- 한국국학진흥원·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감사패 수상… 국내외 인사 축하 이어져
- LED 미디어·전통 국악 어우러진 화합의 장, 시민과 함께 미래 도약 다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중심지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선포 2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안동시는 7월 3일 오후 2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 2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6년 7월 4일 안동이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를 이끌어갈 중심도시임을 대내외에 선포한 지 20년이 된 것을 기념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동시는 선포 이후 전통문화의 현대적 발전을 선도해 왔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5년마다 대규모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고 공로를 기리다
행사는 안동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임대식 안동문화원장의 선언문 낭독과 함께, 지난 20년간 안동이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담은 기념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안동의 정신문화 계승과 발전에 헌신한 이들을 위한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기관단체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기록자료를 보존·연구하고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키는 등 기록문화 세계화에 앞장선 ‘한국국학진흥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의 ‘경(敬) 사상’을 몸소 실천하며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온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국내외 축하 속 펼쳐진 미디어와 전통의 조화
이날 기념식에는 각계각층의 축하 인사가 이어져 행사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공자의 79대 종손 공수장,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그리고 안동 출신의 인기 배우 지승현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2023년부터 안동시와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축전을 보내 자리를 빛냈다.
행사의 백미는 전통과 현대의 화합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주제공연이었다. ‘쇼미디어그룹 생동감크루’는 화려한 LED 미디어와 역동적인 댄스를 결합한 ‘오방색 미디어 공연’을 선보이며 객석의 찬사를 자아냈다.
공식행사의 대미는 ‘비전 선포식’이 장식했다. 안동시는 ‘한국정신문화의 힘, AI시대 길이 되다’를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슬로건으로 공표했다. 과학기술이 급격히 발전할수록 인간 고유의 가치와 인성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점을 짚으며, 안동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K-정신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마당, 세계로 뻗어가는 안동 정신
식후 행사에서는 국악인 최재구와 트로트 가수 은가은이 무대에 올라 신명 나고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행사장 메운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공연을 즐기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기념사에서 “안동은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과 한국의 정신문화를 온전히 간직하면서도, 그 가치를 시대에 맞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년의 시간을 품은 안동의 정신을 미래세대에 소중한 가치로 물려주고, 안동에서 시작된 정신문화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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