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산읍 경북바이오 2차산단에 ‘소주스토리’ 둥지… 연간 60만 리터 생산 규모
- 경북도·안동시·나라셀라 협력 결실… K-전통주 글로벌 영토 확장 시동

대한민국 대표 전통주인 안동소주가 세계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그리고 민간 기업이 손을 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증류식 소주 생산시설을 완공하며 K-전통주 세계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25일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에서 농업회사법인 ‘소주스토리’ 양조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이달희·김형동 국회의원,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허영우 경북대학교 총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정·재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과 CJ올리브네트웍스, 포스코, 국세청 관계자 등 220여 명이 대거 참석해 안동소주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최신 설비를 갖춘 양조 시설을 둘러보며 안동소주의 뛰어난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에 준공된 소주스토리 양조장은 지난 2023년 경북도와 와인 수입·유통 중견기업인 나라셀라(주)가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하며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3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총사업비 120억 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2,687㎡ 규모의 제조공장에 최첨단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연간 60만 리터(375ml 기준 약 160만 병)의 증류식 소주를 생산할 수 있어, 단일 전통주 생산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소주스토리의 모기업인 나라셀라(주)는 코스닥 상장사로, 국내 최초로 누적 판매량 1천만 병을 돌파한 국민 와인 ‘몬테스’를 비롯해 세계적인 명품 주류를 국내에 공급해 온 유통 전문기업이다. 소주스토리는 모기업이 보유한 촘촘한 국내외 유통망과 고도화된 마케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안동소주의 해외 시장 개척과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북도는 안동소주의 정체성 확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동소주협회 설립, BI(브랜드 이미지) 및 공동 주병 개발, 도지사 품질인증제 도입, 해외 공동 마케팅 등 다각적인 육성책을 펼쳐왔다.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안동소주의 수출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8억 1,700만 원이던 수출액은 2024년 11억 7,800만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5년에는 12억 7,000만 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무려 55%가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양조장 가동이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원료인 지역 농산물의 소비가 크게 확대되고 주조·유통 관련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안동소주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이 마련돼 경북 전통주 산업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해 착공식이 안동소주 세계화를 향한 첫걸음이었다면, 오늘 준공식은 그 담대한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뜻깊은 결실”이라며 “안동소주가 대한민국의 명주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푸드의 핵심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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