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정부 기념일 맞아 독립운동 핵심 역할 재조명
- 의병 지원·만주 기지 건설 등 미반영 공적 재평가 필요성 제기
- 경북호국보훈재단, 객관적 공적 재심사 추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일을 계기로 독립운동의 핵심 인물인 석주 이상룡 선생에 대한 공적 재검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권 상실기 속에서 민주공화국의 기틀을 세운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가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역할과 위상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은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과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하고, 그동안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활동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현재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 추진단’을 운영하며 공적 범위와 기여도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상룡 선생은 만주 망명 이후 독립운동 기지 건설과 인재 양성에 힘썼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으로서 독립운동 세력 통합과 운영 체계 확립에 기여했다. 하지만 기존 공훈 기록에는 일부 핵심 활동이 제한적으로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대표적으로 1896년 안동의병 자금 지원과 1905년 가야산 의병기지 구축은 항일 의병 조직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공적 서술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또 만주 지역에서 설립한 길남장과 마록구농장은 병농일치 기반 독립군 양성 거점이었지만 이 역시 평가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921년 북경군사통일회의에서 ‘대조선공화국 대통령’으로 추대된 사실은 당시 독립운동 진영에서의 정치적 위상과 지도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지만, 현재 공적 평가에서는 의미가 축소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미반영 공적들은 이상룡 선생이 의병투쟁 준비 단계부터 만주 독립운동 기지 건설, 독립운동 세력 통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공적의 범위와 위상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국회에서는 지난 3월 독립유공자 훈격 재평가와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리며 공적 재검증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역사회에서도 안동 유림들이 ‘영남만인소’를 통해 독립운동가 서훈 재평가를 요청하는 등 관련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임시정부 기념일은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라며 “이상룡 선생 공적을 객관적으로 재조명하는 일은 상훈제도 신뢰를 높이고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앞으로 학술 연구와 공론화, 국민 참여를 연계해 공적 재검증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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