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약계층 진료 28만5천여 건… 입원환자 절반이 75세 이상
- 신도시 이전 후 개원 첫해 142억 원 적자 전망… 의료 접근성·경영 개선 실효성 지적
- “누구를 위한 공공의료인가”… 도청신도시와 원도심 상생 해법 촉구

경상북도의회 김정대 의원(국민의힘·안동)이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하며 원도심 생활권 내 신축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공의료의 핵심은 병원의 위치가 아니라 주민의 의료 접근성과 진료받을 권리에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15일 열린 경상북도의회 제366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안동의료원 이전 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도청신도시와 안동 원도심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상북도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안동의료원이 1912년 안동자혜의원으로 문을 연 이후 100년 넘게 경북 북부권 주민의 공공의료를 책임져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취약계층과 고령층의 의료 이용 비중이 높은 만큼 이전 계획을 수립할 때 기존 이용자의 의료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상북도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안동의료원의 취약계층 진료 건수는 28만5천여 건에 달했다. 2024년 입원환자 가운데 7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50.1%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취약계층에게 병원까지의 거리는 곧 진료를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의료원 이전은 기존 이용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상북도가 발주한 용역보고서의 접근성 분석에서는 의료원 이전 시 안동시청에서 이전 예정지까지 대중교통으로 94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과 교통약자에게는 의료기관 이용 자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전·신축에 따른 경영 개선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경상북도는 약 1,932억 원을 투입해 도청신도시에 246병상 규모의 안동의료원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용역보고서에서는 이전·신축 후 개원 첫해 약 142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7년 차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의원은 “이전의 이유가 경영 개선이라면 옮긴 뒤에는 적자가 줄어야 한다”며 “병원을 옮기는 것만으로는 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이전 자체보다 실질적인 경영 개선 효과와 공공의료 기능 유지 가능성을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원도심 생활권 내 신축 방안을 제시했다. 현 부지의 재건축이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도청신도시 이전을 전제로 계획을 추진하기보다 원도심에 새로운 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기존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지키면서 공공의료 기능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안동의료원 이전은 원도심이냐 신도시냐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경북 북부권 주민의 공공의료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의 문제”라며 “병원의 위치에 앞서 누구를 위한 공공의료인가를 최우선으로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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