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11월 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한·중·일 문화유산 대조 조명
- 한지·선지·와시의 질감 비교 및 한글·한자·가나 출판문화 종합 전시
- 삼국 작가 30명 참여, 현대 종이예술 작품 40여 점 선보여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중·일 삼국의 종이와 문자문화를 다채롭게 조명하는 ‘2026 동아시아 종이·문자 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랜 세월 동아시아의 지식과 기억, 예술을 담아온 종이와 문자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무대다. 한국의 한지와 한글, 중국의 선지(宣紙)와 한자, 일본의 와시(和紙)와 가나를 통해 삼국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도 각기 독창적인 미감과 고유한 문화로 발전시켜 온 궤적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행사 첫날인 10월 15일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한·중·일 전통종이 국제포럼’이 열린다. 학술 포럼에는 중국 푸단대학교 천강(陳剛) 교수, 일본 전통 와시 장인 타무라 타다시(田村正), 명지대학교 한윤희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해 삼국 전통종이의 생태적·문화적 특징을 진단하고, 오늘날의 전승과 활용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어 10월 16일과 18일에는 대중이 한글의 조형미와 예술적 가치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한글·우리문화’ 토크콘서트가 마련된다. 16일에는 강병인 서예가가, 18일에는 이상봉 패션디자이너가 연사로 나서 서예와 패션이라는 각기 다른 창작 분야에서 한글을 어떻게 시각화하고 작품에 투영해 왔는지 생생한 경험담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이 현대 예술과 디자인 영역에서 어떻게 새롭게 재해석되고 확장되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본격적인 전시 행사는 10월 17일부터 11월 6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34와 갤러리35에서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한지, 중국의 선지, 일본의 와시를 한자리에서 비교 관람하는 것은 물론, 각 나라 전통종이 특유의 질감과 촉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종이 위에 꽃피운 문자와 출판문화도 눈길을 끈다. 한글, 한자, 가나로 제작된 삼국의 주요 출판물이 공개되어 동일한 동아시아 문화권 안에서도 서로 다른 고유색으로 발전해 온 기록문화의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아울러 한·중·일 작가 30명이 참여하는 현대 종이예술 전시도 함께 개막한다. 한국의 장영란 작가, 중국의 차샹젠(車向前) 작가, 일본의 이나미 미치코(井波未知子) 작가 등 삼국을 대표하는 미술가들이 종이를 매개로 창작한 현대미술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통종이가 단순한 기록의 소재를 넘어 현대 예술가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생명력 있는 창작 매체로 재탄생하는 현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 종이와 문자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적 유전자이자 기억의 창고다. 중국에서 발원한 제지 술은 동아시아 각지로 전파되어 한국의 한지, 중국의 선지, 일본의 와시 등 지역의 자연환경과 삶의 양식에 발맞춘 전통 종이로 꽃을 피웠다. 삼국은 한자라는 공통의 매개체를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언어적 특성과 생활문화에 부합하는 독자적인 문자와 표현 양식을 세워나갔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한·중·일 삼국은 종이와 한자라는 문화적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독창적인 종이·문자문화를 일구어왔다"라며 "이번 비엔날레가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전통 종이와 문자가 지닌 미래적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BEST 뉴스
-
전통과 현대, 무대와 객석 허문 축제…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순항 중
안동의 가을 하늘 아래 세계 각지의 문화적 깊이와 시민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화려한 장이 펼쳐지고 있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과 시민 주도형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축제는 역대급 규모의 전시를 통해 ... -
손광영 안동시의원, “365일 스마트 안심도시 안동 조성해야”
안동시 원도심의 노후한 야간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누구나 밤길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첨단기술 중심의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태화·평화·안기)은 제26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선제적 안전체계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365일 스... -
시민이 끝까지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게”… 안동시의회 권기윤 의원, ‘연속적 보행로’ 조성 제안
안동시 관내 보행로의 단절과 장애물을 해소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동시의회 권기윤 의원(옥동, 국민의힘)은 18일 열린 제269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보행환경 전반에 대한 점검과 근본적인 개선 조치를 안동시에 촉구했다.... -
가을빛 물드는 안동, 코트 위 뜨거운 열정… '제35회 안동강변 전국농구축제' 3일 개막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서 전국 농구 동호인들의 뜨거운 승부가 안동을 가득 채운다. 안동시농구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35회 안동강변 전국농구축제'가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국립경국대학교 체육관, 안동다목적체육관, 반다비체육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안동 지역 청소년팀을 비... -
경북 넘어 강원까지 품은 생명의 보루… 안동병원, 추석 연휴 중증응급 지킴이 완수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촘촘한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하며 경북은 물론 강원 지역을 아우르는 최종 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연휴 기간 안동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680명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끌어당기는 대목은 환자의 질적 구성이다. 한국형 ... -
'79억 생태하천' 천리천의 굴욕… 김미경 안동시의원, 수질·관리 실태 전면 점검 촉구
안동시의회 김미경 의원(국민의힘)이 18일 열린 제269회 안동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천리천의 수질 및 관리 실태를 즉시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안동시가 지난 2013년 79억 원을 투입해 천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했고, 이듬해 전국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