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접종·이동통제에도 이달 들어 9번째 확진… 무증상 감염 및 잔존 바이러스 차단 집중
- 민·관·학 전문가 머리 맞대… 농가별 맞춤형 세척·소독 및 예찰 체계 강화
- 안병윤 군수 “취약요인 끝까지 추적해 농가 일상 회복에 모든 역량 쏟을 것”

예천군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 구제역 확산세를 잡기 위해 방역 전략을 전면 재점검하고 나섰다. 이동통제와 긴급 백신접종, 강도 높은 집중 소독을 이어왔음에도 추가 발생이 확인되자, 현장 방역의 허점을 보완하고 장기화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예천군은 지난 6일 오후 군청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경상북도, 학계, 생산자단체 및 방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방역관리 전문가협의회’를 긴급 개최했다.
군에서는 지난 7월 첫 구제역 발생 이후 고강도 방역 조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9월에 이어 10월 들어서도 항원 양성 개체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누적 발생 건수는 총 9건으로 늘어났다. 출하 제한 조치와 방역 부담이 장기화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피로도와 경제적 어려움 역시 극에 달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백신접종 농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현상이 집중 조명됐다. 구제역 백신은 발병과 바이러스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접종만으로 완벽한 차단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실제 최근 관내 발생 농장의 경우 높은 백신 항체 형성률을 보였음에도 항원이 검출돼, 무증상 감염 개체를 적기에 솎아내기 위한 정밀검사 체계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됐다.
환경적 요인에 대한 세심한 관리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분뇨 등 축산 환경 속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으며, 농장 내 오염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소독약의 효능이 크게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출입을 통제하는 수준을 넘어, 농장 내부의 오염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청소·세척 작업과 반복적인 정밀검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역학조사 데이터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별 소독 이행 실태, 출입 관리 허점, 백신접종의 정확도 등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또한 현장 농가들이 겪는 실제적인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에 지혜를 모았다.
예천군은 전문가들의 제언을 바탕으로 방역 수칙을 즉각 보완할 방침이다. 농가별 전담관을 지정해 백신접종 누락 개체를 철저히 점검하고, 농장 단위의 세척과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상시 감독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기로 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긴 긴 방역과 이동제한 조치를 버텨내고 있는 축산농가의 고통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반복 발생의 원인과 현장의 취약 요인을 끝까지 추적·보완해, 농가가 하루빨리 정상적인 사육과 가축 출하를 재개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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