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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숨결에 미래를 묻다… 안동 세계유산 4곳서 축전 개막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10.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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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부터 17일간 하회마을·봉정사·도산서원·병산서원 일대서 개최
  • ‘사유의 세계유산, 통섭의 미래가치’ 주제… 선유줄불놀이·산사명상·미디어극 등 다채
  • 10일 만송정 숲 백사장서 개막식… 학술대회부터 글로벌 행사까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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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짙어지는 안동의 천년 고찰과 고택, 서원이 사유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상북도는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안동의 대표 세계유산 4곳인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에서 ‘2026 세계유산축전 안동’을 개최한다.


세계유산축전은 한국 세계유산의 등재를 기념하고 그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경상북도는 2020년부터 매년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축전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경주에 이어 올해는 안동을 무대로 펼친다. 이번 축전은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주관한다.


‘사유의 세계유산, 통섭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은 9일 하회마을에서 ‘우리가 가꾸는 세계유산’ 상설 전시로 첫 포문을 연다. 이어 10일 오후 6시에는 하회마을 만송정 숲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공식 개막식을 연다. 개막식에는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경북도 및 안동시 관계자,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함께 자리해 축전의 시작을 알린다.


유산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살린 이색 프로그램도 관광객을 맞이한다. 하회마을에서는 밤하늘을 수놓는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와 초등학생 16명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는 ‘어린이 세계유산 도슨트’를 진행한다. 화경당을 비롯한 고택 8곳에서는 체험 활동과 작은 음악회가 열리며, 화수당에서는 ‘21세기 만인소와 징비록’ 전시와 버스킹 공연을 함께 선보인다. 탈춤공연장에서는 한국·중국·우즈베키스탄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유산의 미래가치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봉정사에서는 9일 오후 5시 30분 ‘평화 음악회’를 시작으로 토크콘서트, 산사체험 및 명상, 명상 걷기, 평화버스킹, 평화의 종이학 달기, 사진전 등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에 맞춰 마음을 다스리는 프로그램을 펼친다.


도산서원에서는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회 ‘다시 부르는 도산십이곡’과 ‘도산 명월’, 미디어극 ‘도산도’를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 40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도산별시’가 열린다. ‘퇴계 초상화로 본 시대정신’ 등 깊이 있는 상설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병산서원에서는 전통 유교 문화를 경험하는 ‘서원 향사체험’과 풍류 음악회 ‘풍류 병산’, 서원 활성화 포럼, 야간 개장 프로그램 ‘병산의 빛’, ‘병산 사계 사진전’을 진행한다.


축전 기간 하회마을 버스승강장 주변에는 관광안내소와 기념상품 부스를 운영해 방문객의 편의를 돕는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안내는 ‘2026 세계유산축전 안동’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유산의 가치를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북이 보유한 뛰어난 문화콘텐츠가 K-콘텐츠 흐름에 발맞춰 세계로 넓게 확산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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