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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고전, 현대적 흥으로 되살아나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무대 '풍성'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10.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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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당 이회영 선생의 삶부터 흥부놀부까지… 10개 창작·마당극 관객 호응
  • 13년 역사 탈놀이단 ‘리멤버’, 축제장 누비며 관객과 하나 되는 춤판 완성
  • 10월 4일까지 원도심·탈춤공원 일원서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 대단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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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 장가가는 날

 가면 아래 감춰진 오래된 이야기와 역사가 뜨거운 춤과 노래를 만나 오늘날의 무대 위에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다채로운 공연과 현장 퍼포먼스로 축제장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전통연희의 멋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10개의 어린이 인형극, 마당극, 창작극, 거리공연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축제 무대는 익숙한 옛이야기와 역사 속 인물을 현대적 서사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지난 9월 26일 무대에 오른 예술공장 두레의 마당극 ‘다 그렇지는 않았다’는 전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에 신명을 바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일생을 배우들의 역동적인 연기와 노래로 풀어내 큰 울림을 주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오작교 아리랑’이 펼쳐져, 오래된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는 두 남녀의 사랑을 풍물과 춤으로 신명 나게 그려냈다.


관객이 직접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거리공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탈을 쓴 연극인들이 현장에서 관람객을 직접 선정해 전통혼례를 치르는 참여형 극 ‘이매 장가가는 날’은 마당놀이와 연극이 결합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7일과 28일 탈춤공원 일원을 웃음바다로 만든 이 공연은 오는 10월 3일과 4일 다시 한번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4일 오후 5시에는 연극촌사람들의 ‘탈춤, 흥부놀부’가 탈춤공연장 무대에 올라 고전의 해학과 현대적 메시지를 전하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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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축제장 누빈 탈놀이단 ‘리멤버’

 무대 위 공연뿐만 아니라 축제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흥을 돋우는 주역들도 눈길을 끈다. 2014년 지역 청년과 문화 인력을 중심으로 결성되어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탈놀이단 ‘리멤버(Remember)’가 그 주인공이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몸짓과 표정, 음악으로 소통하는 넌버벌 퍼포먼스팀으로 성장한 탈놀이단은 정해진 무대 없이 축제장 전역을 자유롭게 누빈다. 올해 공식 명칭인 ‘리멤버’는 축제 주제인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에서 착안해, 지난 세월 쌓아온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기억하고 새로운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들은 K-팝부터 추억의 옛 노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춤을 선보이며 공연자와 관람객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자연스럽게 춤판에 어우러지며, 탈놀이단은 축제의 진정한 마스코트이자 '모두의 춤'을 실현하는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마당극과 창작극은 역사와 옛이야기를 오늘의 관객이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낸 무대"라며 "지역 청년들이 중심이 된 탈놀이단 '리멤버'와 함께 남은 축제 기간 마음껏 춤추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열리는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오는 10월 4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원에서 화려한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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