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화해의 시작은 진실을 기억하는 것"… 10월 항쟁 80주년 맞은 대구·경북의 성찰

  • 김영동 기자
  • 입력 2026.10.01 13:47
  • 글자크기설정

  • 미군정 식량 정책 반발과 민생고로 분출된 1946년의 아픈 역사
  • 이념과 진영 논리 넘어 민간인 희생·인권 침해 사실 그대로 기록해야
  • 민주당 경북도당 "과거의 상처 보듬어 성숙한 민주주의 자산으로 승화할 것"

2025-09-23 12;01;34 (2).JPG

 1946년 10월 1일 대구에서 발발한 '10월 항쟁'이 올해로 80주년을 맞았다. 해방 직후 극심한 식량난과 민생 불안, 미군정의 미곡 수집 정책에 대한 불만이 교차하며 일어난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아픔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은 귀환 동포의 급증과 콜레라 창궐, 수해까지 겹치며 생존을 위협받는 한계 상황에 놓여 있었다. 미군정의 식량 배급제 실패로 시민과 노동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가운데, 10월 1일 대구역과 대구공회당 일대에서 펼쳐진 식량 요구 시위에 경찰이 발포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튿날인 10월 2일 진압 과정에서 충돌이 격화되었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다.


대구에서 시작된 시위는 달성군을 시작으로 칠곡, 고령, 성주, 김천, 영주, 영일 등 경북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관공서와 경찰관서가 공격받아 경찰과 민간인 모두에게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혼란이 이어졌다. 이에 군경의 과잉 진압이 더해지면서 수많은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었고 지역사회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역시 이 사건을 해방 직후의 민생 문제와 정치·사회적 갈등, 좌우 대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비극으로 기록하고 있다.


8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전문가들과 지역사회는 이 역사를 특정 이념이나 진영의 잣대에 가두지 않고 사실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항쟁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과 충돌은 객관적으로 기록하되, 국가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피해와 인권 침해 역시 외면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오중기)은 10월 항쟁 8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의 아픈 역사를 온전히 기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사를 정치적 유불리로 재단하지 않고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역사적 진실을 지속해서 추적하겠다는 의지다.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은 "80년 전의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화해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진실을 마주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더욱 굳건히 하고, 갈등의 기억을 성숙한 경북 공동체를 만드는 평화의 자산으로 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안뉴스 & www.kyoungan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가을밤 물들이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예천읍 상설시장서 ‘맥주 페스티벌’ 열린다
  • 안동·예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다…경북도청 신도시 ‘문화놀이샘터’ 가동
  • 대한민국 미래 여는 경북의 비전…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서 선보인다
  • 경북농협-농가주부모임, 밑반찬 500세트로 전한 따뜻한 온정
  • 안동고, ‘EBS 자기주도학습센터’ 유치… 농어촌 교육 격차 해소 선도
  • “아침밥으로 이어지는 한국·베트남의 맛”... 남안동농협, 결혼이민여성 대상 쌀소비 촉진 교육 열어
  • “해녀가 물질한 자연산 전복, 안방서 도매가로 맛본다” 경북도, 온라인 직거래 시범 사업 시동
  • 예악국악단, 11일 ‘풍류, 도산십이곡’ 개최… 전통과 현대, 세대의 벽 허문다
  • 안동에서 만나는 세계의 선율… 7월, 문화로 물드는 ‘시원한 예술 바캉스’
  • 경북농협-경북호국보훈재단, 국가유공자 유가족 찾아 '농촌 일손돕기' 구슬땀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화해의 시작은 진실을 기억하는 것"… 10월 항쟁 80주년 맞은 대구·경북의 성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