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 17~30일 영가헌서 기획전시 ‘교결(交結)’ 개최
- 한지·안동포와 비단·화지의 교차… 서로의 재료로 빚어낸 신작 공개
- 3개국 6개 도시 작가진 참여… 레지던시 결실 시민과 공유

동아시아 3국의 예술가들이 서로의 전통 재료를 바꿔 쥐고 새로운 미학을 선보인다. 안동시는 ‘2026 동아시아문화도시’ 및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웅부공원 내 영가헌에서 한중일 예술가 기획전시 ‘교결(交結) : 서로의 결을 품고 엮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안동 예술가 레지던시를 거친 한국과 중국, 일본 작가들이 깊은 창작 교류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상대국의 전통 재료와 고유 기법을 공유하고, 이를 자신의 작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의 교차 활용’에 있다. 안동의 지역 작가들은 중국의 비단과 일본의 화지(和紙) 위에 자신의 예술 세계를 풀어냈고, 중국과 일본 작가들은 안동포와 안동 한지를 매개로 창작 지평을 넓혔다.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각국의 전통 재료가 타 문화권 작가의 손길을 거치면서 정형화된 틀을 깨고 새로운 조형 언어로 탈바꿈했다.
참여 작가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중국 쑤저우시와 다리 바이족 자치주, 일본 마쓰모토시에서 안동을 찾아 머물며 작업한 해외 작가 6명과, 이들과 긴밀히 호흡을 맞춰온 안동의 한지·천연염색 분야 지역 작가 2팀이 뜻을 모았다.
전시 제목인 ‘교결(交結)’은 ‘서로 다른 것이 만나 관계를 맺고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동포와 비단이 지닌 ‘섬유의 결’, 한지와 화지의 ‘종이의 결’에서 시작된 만남은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어 작가와 지역이 맺어가는 ‘관계의 결’로 한 걸음 확장됐다.
개막식은 전시 첫날인 9월 17일 오후 3시 30분 웅부공원에서 열린다. 한중일 참여 작가를 비롯해 일본 마쓰모토시 시찰단, 안동 지역 예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의 출발을 함께 축하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세 나라의 작품을 한 공간에 모아놓는 단순 나열식 전시가 아니라, 작가들이 서로의 전통을 직접 경험하고 재해석하는 과정 전체가 커다란 문화교류가 돼 결실을 맺었다”라며 “안동포와 안동 한지를 비롯한 지역 자원이 동아시아 예술과 만나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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