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로메카와 업무협약 체결… 1단계 400억 투자해 생산 인프라 조성
- 지방정부·기업·정책금융 결합된 ‘공동투자’ 모델… 지역활성화투자펀드 활용
- 구미(반도체·양자), 안동(의약품)으로 이어지는 경북 첨단 제조 생태계 대전환

경상북도가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대대적으로 재편할 ‘4대 파운드리’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꿰었다. 경북도는 포항시, 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와 손잡고 총 1,800억 원 규모의 로봇파운드리 구축을 추진하며 첨단 제조기반 확보에 본격 나섰다.
경상북도는 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포항시, 뉴로메카와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한 로봇파운드리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박용선 포항시장,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은 코스닥 상장사인 뉴로메카가 포항에 1단계로 400억 원을 투입해 로봇파운드리 및 시스템하우스 기반을 우선 조성하고, 향후 사업 여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단계 1400억 원 규모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1단계 사업은 민간 기업의 투자 부담을 대폭 낮추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활성화투자펀드’ 구조화 방식을 도입한다. 경상북도는 최대 40억 원의 직접 출자를 검토 중이며, 지방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정책금융,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민관 협력 투자 모델을 선보인다.
포항에 들어설 로봇파운드리는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로봇 등 뉴로메카의 자체 생산기지 역할을 넘어, 기술력은 있으나 생산 인프라가 부족한 다른 로봇기업의 제품까지 위탁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뉴로메카는 올 11월 착공을 목표로 설계 최적화와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이번 협약이 포항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히며, "다른 로봇기업의 생산 지원까지 아우르는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박용선 포항시장 역시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하며 "포항을 글로벌 로봇 산업의 핵심 중추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성과는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지난해 경제혁신추진단 출범 이후 공들여온 ‘미래산업 4대 파운드리’ 구상이 결실을 본 첫 사례다. 단순한 기업 유치나 보조금 지원 방식을 벗어나, 지방정부가 생산기반 구축에 직접 참여하고 금융 모델을 연계하는 주도적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금희 부지사는 "이번 로봇파운드리 협약을 신호탄으로 구미의 반도체 및 양자 파운드리, 안동의 의약품 파운드리까지 경북 전역을 잇는 첨단 제조 인프라 실행 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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