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국인 주민 정착·교류·인재 육성 통합 지원… 지역 소멸 위기 정면 돌파
- — 신축 대신 공공자산 리모델링 제안…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 세계화 ‘일석이조’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 유출이라는 삼중고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안동시가 외국인 주민을 새로운 지역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안됐다. 원도심 내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해 외국인 주민의 정착과 교류, 인재 육성을 아우르는 통합 거점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태화·평화·안기)은 9일 열린 제269회 안동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도심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한 ‘다문화교류활성화지원센터’ 조성을 안동시에 공식 제안했다.
손 의원은 농촌 계절근로자부터 대학 유학생, 산업 현장 근로자,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에 이르기까지 이미 수많은 외국인이 안동의 소중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을 단순한 체류자가 아닌 지역사회를 함께 이끌어갈 구성원이자 인적자원으로 바라보는 정책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의 분산되고 일회성으로 그치던 다문화 정책을 지원에서 참여로, 분산에서 통합으로, 지속 가능한 정착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그 핵심 실행기구로 다문화교류활성화지원센터 설치를 피력했다.
특히 센터 건립 방식으로 원도심 유휴 공공시설 리모델링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신규 건축에 따른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존 공공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센터 이용자와 관련 프로그램을 원도심으로 유인해 침체된 구도심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손 의원이 구상한 센터는 크게 네 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먼저 체류와 취업, 교육, 의료, 주거 서비스를 한곳에서 안내하는 원스톱 행정·생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선주민과 이주민이 언어와 예술, 전통문화를 매개로 소통하는 다문화 교류 공간의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민을 통·번역 및 관광해설 인력으로 양성하는 글로벌 인포메이션 허브 기능도 갖춘다. 나아가 지역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해 다문화가정 자녀와 지역 청년을 미래형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시키는 거점 역할도 담당한다.
특히 외국인 주민이 가진 언어와 문화적 역량을 안동의 관광 수요와 연결하면 안동만의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책 실행을 위한 집행부의 선제적 행동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원도심 내 활용 가능한 유휴 공공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대상지 발굴에 즉시 나설 것과 행정·교육·고용·관광을 묶는 원스톱 시스템을 설계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대학 및 기업, 민간단체와 손잡고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손 의원은 "다문화교류활성화지원센터가 단순한 지원시설을 넘어 사람과 문화를 잇고 지역의 미래 인재를 키워낼 안동의 핵심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소멸의 시대에는 들어온 이들이 어떻게 안착하고 함께 성장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만큼, 안동의 백년대계를 위해 집행부가 담대한 결단과 속도감 있는 행정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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