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방적 수거 탈피, 학생 자치 중심 ‘스스로 조절하는 힘’ 육성
- 초·중·고 6개교 시범 운영… 독서·놀이·소통 등 특색 프로그램 병행
- 성과 분석 거쳐 도내 50개 선도학교로 확대 추진

스마트폰 화면에 빼앗겼던 아이들의 시선이 마침내 친구와 책, 교정의 풍경으로 향한다. 경북교육청이 일방적인 통제와 수거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자기 조절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2026학년도 ‘폰쉼 학교’ 6개교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폰쉼 학교’는 강제로 스마트폰을 빼앗는 기존 방식과 궤를 달리한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수립하고, 기기를 내려놓은 시간에 독서와 놀이, 예술 활동 등을 채워 넣는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다.
운영 학교는 스마트폰 사용 실태 조사를 거쳐 희망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 자치회 운영단’을 발족한다. 이들은 공동체의 의견을 반영한 ‘폰쉼 약속’을 제정하고 선포식과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다. 독서 챌린지와 동아리 공연은 물론, 가정에서도 자율적 실천이 이어지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특히 학교급별 발달 단계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모델을 적용한다. 스마트폰 습관이 형성되는 초등학교는 놀이 중심 활동과 가정 연계 실천에 집중한다. 중학교는 또래 관계를 활용한 주도적 캠페인을 활성화하며, 고등학교는 학업과 생활 리듬을 스스로 설계하는 자기 조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교육청은 연말 만족도 조사와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개선점을 보완해 지속 가능한 학교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올해 6개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교급별 특색 모델을 완성한 뒤, 향후 도내 50개 선도학교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폰쉼 학교는 스마트폰을 빼앗는 정책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워주는 사업”이라며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친구들과 마주 보며 소통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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