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여성의 일상』 학술부문, 『안동포』 교양부문 이름 올려
- 민간 기록유산 깊이 엮은 학술 연구와 지역 생활문화 대중화 성과 결실
- 정종섭 원장 “국학자료, 대중이 체감하는 문화 콘텐츠로 계속 확장할 것”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획한 학술서와 교양서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행된 가장 우수한 책들을 모으는 ‘세종도서’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깊이 있는 국학 연구와 지역 전통문화의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쾌거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기획 도서 『조선 여성의 일상』과 『안동포-한국의 명품 삼베』가 ‘2026년 세종도서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조선 여성의 일상』은 학술부문 역사·지리·관광 분야에, 『안동포』는 교양부문 사회과학 분야에 각각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출자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지원 사업은 우수 도서를 선정해 전국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심사에서 교양부문은 4,650종이 접수돼 단 429종만 통과했고, 학술부문은 총 345종이 엄선됐다. 가독성과 교육성, 기획력, 편집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학술부문에 뽑힌 『조선 여성의 일상』은 인문융합학술원이 2025년 개최한 국학자료 심층연구 포럼의 성과를 엮은 ‘국학자료 심층연구 총서’ 제28권이다. 정해은·정기선·한효정·한상우·하여주 등 5명의 중진 연구자가 의기투합했다. 조선시대 남성 위주의 기록에 가려졌던 여성의 삶을 일기, 편지, 유서, 노래, 병록(病錄), 소송·청원 문서, 족보 등 다채로운 사료로 투시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오륜가라』와 민간 병록 자료를 연구 전면에 배치해, 소장 국학자료의 가치를 새로운 지평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교양부문 선정작 『안동포』는 진흥원의 ‘안동문화 100선’ 프로젝트 제30권이다. 민속학자 배영동 교수가 글과 사진을 전담했다. 책은 안동포를 단순히 지역 특산품으로 소비하는 시각을 넘어, 여성들의 구전과 손끝으로 전승된 인류학적 생활기술로 바라본다. 안동 삼베 중 최고급으로 꼽히는 ‘생냉이’의 고유한 특징과 직조 과정, 그 안에 녹아든 생활문화적 가치를 정갈한 언어와 사진에 담아냈다.
이번 성과는 국학자료의 심층연구와 지역문화 대중화라는 진흥원의 두 축이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소장 국학자료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연구와 지역 문화의 대중적 확산이 함께 결실을 보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국학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이 쉽게 읽고 즐길 수 있는 출판·문화 콘텐츠로 계속 확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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