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부 대상·중등부 금상 등 초·중·고 전 부문 수상 기염
- 매원초, ‘우리 학교 왜 안 올까’ 분석해 예비 학부모 인식 바꿔
- 의료 공백 등 사회적 현안까지 데이터로 대안 제시… 융합인재 역량 입증
경북 지역 학생들이 전국 규모의 통계 탐구 대회에서 초·중·고 전 부문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북교육청은 국가데이터처가 주최하고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이 주관한 ‘제28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서 경북 학생들이 초등부 대상을 포함해 초·중·고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열린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는 학생들의 통계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겨루는 대표적인 대회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1,640팀(초등 244팀, 중등 556팀, 고등 840팀)이 참가했으며, 서면 심사와 발표,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가렸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초등부 대상, 중등부 금상, 그리고 초·중·고 전 부문 은상을 골고루 품에 안으며 수학·통계 분야의 독보적인 탐구 역량을 증명했다.
특히 초등부 대상을 거머쥔 매원초등학교 팀의 탐구 주제가 큰 주목을 받았다. 매원초 학생들은 ‘우리 학교 좋은데, 왜 안 올까’라는 주제로 자신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데이터로 정밀하게 dissect했다.
공공데이터 분석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점으로 매우 높았으나 예비 학부모의 평가는 3.1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학생들은 이러한 온도 차이가 통학과 안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음을 알아챘다.
학생들은 해결책으로 스쿨버스 운행과 무료 방과후수업 등 학교의 숨은 장점을 담은 카드뉴스를 직접 제작해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예비 학부모의 인지율이 약 20% 상승했고, 통학에 대한 우려도 24.6%에서 13.2%로 대폭 낮아졌다.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의 변화까지 이끌어낸 점이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중·고등부의 활약도 눈부셨다. 포항제철중학교가 중등부 금상인 국가데이터처장상을 수상했으며, 고등부 은상을 받은 경산과학고등학교 팀은 ‘의료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응급의료시설 분포 분석에 관한 연구’를 선보였다. 경산과학고 학생들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응급의료 수급 불균형을 지표화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구미문성초등학교와 문성중학교가 각각 초등부와 중등부 은상을 수상하며 경북 교육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이 탐구 중심의 수학·통계 교육을 통해 데이터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결실”이라며 “일상의 문제부터 사회적 현안까지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미래형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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