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여왕 방문으로 맺은 인연, 안동한지·하회탈·‘애이플’ 사과로 되새겨
- ‘안동의 사위’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에게도 민속주 안동소주 등 지역 문화 전달
- 권기창 시장 “영국 왕실과의 소중한 인연, 문화·관광 교류로 더욱 굳건히 할 것”

안동시와 영국 왕실의 27년에 걸친 특별한 우정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안동시는 지난 7월 14일 권기창 안동시장이 서울 주한영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국-영국 친선만찬’에 참석해, 방한 중인 영국 왕실의 앤 공주에게 안동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은 앤 공주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만찬에서 권 시장은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안동한지와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상징하는 하회탈을 선물했다. 특히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기념사진 액자를 함께 전달하며,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양측의 깊은 인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역 농가와 문화 단체의 정성도 함께 전해졌다. 안동농협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모티브로 개발한 프리미엄 사과 브랜드 ‘애이플’을 선물했다. 애이플은 지난 2019년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여왕 탄신일 축하연’ 당시에도 여왕의 생일 선물로 전달돼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만찬에 동석한 하회마을보존회, 차전놀이보존회, 민속주 안동소주 등은 ‘안동의 사위’로 친숙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에게 징비록 필사본과 안동 전통음식, 안동소주 등을 전달하며 지역의 역사와 깊은 문화적 깊이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 방문을 직접 주선했던 도영심 국제봉사협회 이사장이 각 선물의 의미와 안동과 영국 왕실 간의 비화를 소개해 의미를 더했다. 앤 공주는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사진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당시 방문에 대한 설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귀를 기울였다.
안동시와 영국 왕실의 인연은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직접 찾아 한국의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와 유교문화를 체험했다. 이는 안동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여왕이 걸었던 길은 ‘로열웨이(Royal Way)’로 명명됐고, 이를 기념하는 공원도 조성돼 양측의 우정을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9년에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방문 20주년을 맞아 안동을 찾으면서 대를 이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남겨준 소중한 인연은 안동시민 모두의 커다란 자산이자 자랑”이라며 “이번 앤 공주와의 만남을 발판 삼아 영국과의 우호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것은 물론, 앞으로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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